최근 국내 출시된 렉서스 신형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 LS500h. /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인 것이 사실이다. 비싼 가격과 제한적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런 이유로 실제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HEV)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는 4만6455대로, 전년(2만7723대) 대비 67.6% 급증했다.

오랜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는 도요타·렉서스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친환경차를 찾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렉서스는 최근 승차감과 정숙성을 한층 개선하고 예방 안전기술을 강화한 플래그십 대형 세단 ‘뉴 LS 500’과 ‘뉴 LS 500h’ 모델을 출시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인 LS500h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기술의 정점인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충격이 거의 없는 변속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3.5L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 359마력을 낸다. 차 길이가 5m를 넘는 대형 세단임에도 복합 연비는 9.6㎞/L로 인증받았다.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AWD)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탄탄한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운전석과 2열 좌석에 안마 시트가 적용돼 등부터 허벅지 부분까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뒷좌석은 시트를 뒤로 밀면 레그룸이 1m까지도 늘어난다.

24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고, 사고 시 탑승자를 지켜주는 에어백 12개, 사고를 예방하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 등 다양한 안전 기술이 탑재됐다. 가격은 1억4750만~1억6750만원으로 책정됐다.

도요타·렉서스는 LS 외에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5000대 넘게 팔린 ‘ES300h’는 명실상부한 렉서스의 아이콘이다. 렉서스 특유의 안락한 승차감에, 조향 성능과 차체 강성 등을 높여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현재 판매 중인 차량은 7세대 모델로,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고 218마력을 낸다. 복합 연비는 17.2㎞/L로 인증받았다. 도요타는 오는 4월 중순 국내 시장에선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 밴인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니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로, 1·2열 좌석 전체에 열선 시트를 적용하는 등 편의 사양을 강화했다. 전륜 구동과 사륜 구동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6200만~64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06년 국내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RX 400h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늘려왔다. 하이브리드 7종을 보유한 렉서스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판매(8911대)의 98%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ES300h(5732대)였다. 하이브리드 5차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종을 보유한 도요타 브랜드는 작년 국내 판매(6154대)의 88%가 하이브리드였다. SUV 모델인 RAV4 하이브리드가 204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환경부의 온실가스 관리 기준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초과 달성하며, 대표적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순수 전기차 UX300e 모델도 국내 출시, 라인업을 전기차로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