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9일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2021.3.9 연합뉴스
기아 첫 전기차 EV6

기아가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윤곽을 9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경쟁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지난 1월 사명을 바꾸고, 새 로고를 공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7종을 선보일 계획이며, EV6는 그 첫 모델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기아는 이달 말 EV6 내·외관과 각종 안전·편의장치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이미지는 외관 디자인 중심이다. 아이오닉5가 선이 굵고 단단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EV6는 보다 유선형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역동적 비율을 구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 주간주행등(DRL)은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LED가 차례로 켜지고 꺼지면서 마치 불빛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무빙 라이트 패턴’이 적용됐다. 스마트키로 문을 열면, 불빛이 점등, 움직인다. 방향 지시등을 켤 때도 비슷한 효과가 작동한다.

차 뒤쪽 브레이크등에도 비슷한 패턴이 적용됐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여유와 영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달 말 EV6 내·외관과 각종 안전·편의장치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V6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을 앞으로 ‘EV + 숫자’로 구성될 예정이다. 통상 해외에선 전기차(Electric Vehicle)를 줄여 ‘EV’라고 부르는데, 이를 제품명으로 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숫자 6은 중형차급을 뜻한다. 향후 기아는 차 크기에 맞춰 숫자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달 말 EV6 내·외관과 각종 안전·편의장치를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