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기차 대중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기차 대중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첫날(25일) 2만3760대가 계약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아 신형 카니발(4세대)이 작년 8월 세운 국내 역대 최다 사전계약 첫날 기록(2만3006대)을 750대 이상 초과한 신기록이다. 국내 내연기관차 기록을 뛰어넘은 첫 전기차가 된 것이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작년 한 해 국내 판매량(1만1826대)도 배 이상 뛰어넘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 7만대를 생산해 국내에 2만65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였지만, 하루 만에 국내 목표의 90%를 달성했다.

아이오닉5는 내연차 차체에 모터와 배터리를 얹었던 기존 전기차와 달리,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첫 전기차다. 18분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고, 5분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달릴 수 있다. 사전계약은 1회 충전으로 410~430㎞를 달릴 수 있는 ‘롱레인지’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기본형(5200만~5250만원)과 고급형(5700만~5750만원)으로 구성됐다.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최대 300만원)과 전기차 구매 보조금(서울 기준 1200만원) 등을 반영하면, 실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4000만원대 초반이다.

해외에선 오는 3월 말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독주해온 테슬라와 본격 경쟁을 펼치게 된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 모터트렌드는 “현대차 디자인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