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24일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첫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ID.4’의 내·외관 디자인과 상세 제원을 공개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말 유럽 시장에 총 2만7000대의 한정판 ID.4 모델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날 공개된 ID.4는 해치백 모델인 ID.3에 이은 폴크스바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공기역학을 감안한 부드럽고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ID.4는 콤팩트(소형) SUV를 표방하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가 2.77m로 최근 완전변경 모델로 새로 출시된 준중형 SUV 투싼의 휠베이스(2.75m)보다 더 긴 점이 특징이다.
적재 공간도 넓다. 트렁크 용량은 543L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L까지 늘어난다. ID.4의 한정판 모델인 퍼스트 맥스에는 간단한 발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전동식 ‘이지 오픈&클로즈’ 기능도 적용됐다.
ID.4에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차체 틀)인 ‘MEB’와 PSM 전기모터, 77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폴크스바겐은 한번 충전으로 유럽 기준 최대 520㎞를 달릴 수 있고, 30분 급속충전으로 320㎞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주행가능거리 측정 기준이 유럽보다 더 엄격한 만큼 국내 기준으로 볼 때 1회 완충 시 최대주행가능거리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대 속도는 시속 16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8.5초다.
이밖에 내비게이션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기능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들도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2만7000대 먼저 유럽 출시 예정인 ‘ID.4 퍼스트 에디션’은 ID.4 퍼스트(ID.4 1st)와 ID.4 퍼스트 맥스(ID.4 1ST Max) 두 개의 모델로 구성되며 출시가는 독일 기준으로 각각 4만9950 유로(약 6800만원)와 5만9950유로(약 8200만원)다.
폴크스바겐은 이 차량을 자사 전기차 중 주력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2024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110억 유로(약 15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2025년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인데 이 중 3분의 1을 ID.4가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