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2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다 풀려난 우리 국민 316명이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의 비자 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 간 비자 해석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가동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비서실장과의 일문일답.
Q. 탑승객들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
A. (박윤주 외교부 1차관) “특별히 아픈 분들이나 건강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 비서실장) “한 분의 임산부가 있었는데, 퍼스트 클래스에 모셔서 심리적 안정에 최선을 다했다. 기내 출발 때는 모두가 박수 치고 환호하면서 안도했다는 분위기를 전해 들었다.”
Q. 비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 전반에 대해 재점검할 것을 요청했고, 숙련된 기술자는 미국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개별 사안에 대해 답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일 수 있어 양해를 부탁한다.”
Q. 현지에 남는 사람들은 없는가.
A. (박 차관) “개인 변호사를 통해 보석 신청을 하는 것으로 안다. 애틀랜타 영사관에서 마지막 한 분까지 챙기도록 지원하겠다.”
Q. 이번에 귀국한 협력사 직원들은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수 있나.
A. “재입국 여부는 지금 당장 가능한 분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서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회사에서 들었다. 향후 비자 문제가 정리되는 순서대로 진행될 것이다. 이번에 돌아온 분들은 심리 치료 등이 필요해 바로 출국하는 것은 회사 차원에서도 권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Q. 대미 투자 기업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A. (박 차관) “대미 투자 기업 20여 곳과 간담회를 가졌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들어온 분들이 대부분이다.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해결했고, 이후 비자나 양국 협의는 외교부 워킹그룹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해 처리할 것이다.”
Q. 기존 B1 비자로 현지에 있는 분들은 안전한가.
A. “우리나라의 B1 비자는 설비나 시설 초기 공정의 경우 파견이 가능하게 되어 있으며, ESTA 비자도 이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번에 미국 당국이 클레임을 걸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근본적인 체계 개편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당장은 미국의 현 상황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워킹그룹을 통해 불신을 없애야 대미 기업들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본다.” (박 차관) “지금 일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 해석의 문제를 한미 양측 간에 잘 협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