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견본이 될 ‘창업 노트 훔쳐보기’를 연재합니다. 본 기사는 광고성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임창순 선주 대표. /선주

클릭 몇 번이면 손쉽게 외국 제품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기술 발전은 국가 간 문턱을 낮추고, 소비자 선택 폭을 크게 넓혔다. 그만큼 제조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바다 건너 경쟁자들과도 싸워야 한다. 무역왕을 꿈꾸는 선주의 임창순 대표를 만나 사업 이야기를 들었다.

◇낯설지만 편한 생활용품 개발

선주의 프로 샤프너를 이용해서 칼을 벼리는 모습. /선주

2014년 설립된 선주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수출하는 회사다. 수출품 중에는 직접 개발한 제품도 20종이 넘는다. 거꾸로 외국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는 일도 한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주방 브랜드와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해 관련 제품을 국내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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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의 대표 상품은 ‘프로 샤프너’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칼을 갈 수 있는 관리 기기다. 칼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 새 칼처럼 유지할 수 있다. 낯설지만 편한 생활용품의 등장에 소비자는 열광했다. TV홈쇼핑에서 5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고, 일본 수출까지 성공하며 130만개 판매를 넘어섰다.

◇삼성 퇴사하고 창업

바이어와 함께 한 임창순 대표 /선주

어릴 적부터 ‘무역왕’을 꿈꿨다. “배우 나한일씨가 출연한 드라마 ‘훠어이 훠어이’를 보면서 수출 비즈니스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무역 상사를 거쳐 삼성 SDI에 들어갔다. 배터리를 미주에 수출하는 일을 맡았다. 직장생활 7년 후 이제 내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왔다.

지인들과 공동 창업을 했다. “피부관리실, 네일샵, 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했어요. 7년 간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온갖 박람회를 다니며 경영 감각을 키우고, 코파운더들과 시너지를 내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경력이 쌓이면서 리테일 시장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홀로서기를 결심하고, 2014년 선주의 전신 격인 칼로스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독립하고 첫 사업 아이템은 중고 휴대전화였죠.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유사 제품 나오자, 방향 재설정

화상 수출 상담회를 하는 임창순 대표 /선주

선주는 원래 한 장씩 뜯어 쓰는 ‘일회용 롤수세미’로 대박을 터트렸다. “수술포와 아기 젖병에 쓰이는 ‘멜트 블로운’ 제품을 들고 부지런히 각종 박람회를 누볐습니다. 관람객에게 한장씩 뜯어주며 열심히 홍보했죠. 그러다 박람회에서 홈쇼핑 벤더를 만나 2016년 공영 홈쇼핑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온라인몰에서 6개월만에 100만개 판매 신화를 기록했죠.”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하이서울 HIT브랜드에 선정되고, 수출까지 성공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수출상담회에서 일본 수입 업체를 만나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제품 세정력이 좋아 일본에선 설거지뿐 아니라 청소 용도로도 활용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롤수세미가 히트를 치자 시장에 곧 유사 제품이 쏟아졌다.

-불쾌했겠습니다.

“아뇨. 우리 제품이 고객의 숨은 니즈를 이끌어낸 덕에 경쟁제품이 대거 등장한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 출시 후 멜트 블로운을 만드는 소재 업체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경쟁자가 늘어난 만큼 그 업체의 일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결과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하나의 제품군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보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명분이 전부가 아니다. 방향 전환이 필요했다 “크게 성공한 하나의 제품에 회사의 운명을 걸어선 안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히트 제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는 회사로 방향을 재설정했습니다.”

무뎌진 칼을 몇 번 왕복시키면 금세 새 칼처럼 되는 샤프너다. /선주

다음으로 내놓은 게 원통형의 칼 샤프너다. 칼 샤프너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칼을 갈 수 있는 관리기기다. 무뎌진 칼을 몇 번 왕복시키면 금세 새 칼처럼 된다.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칼날 가는 홈을 간편한 휠 형태로 제작했다. 칼을 당길 때만 힘을 받는 게 아니라, 칼을 밀고 당길 때 모두 힘을 받는다. 더 빠르면서 힘을 덜 들이고도 칼이 잘 갈리도록 했다.

칼을 가는 홈은 3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세라믹 또는 티타늄 칼을 가는 데 적합한 거친 금강석(인조다이아몬드) 재질 홈, 스테인리스 스틸 칼을 가는 데 좋은 고운 금강석 재질 홈, 마무리 작업으로 칼을 연마해 날을 세우고 광택을 낼 수 있는 ‘파인(fine)’ 홈이다.

인조다이아몬드 재질은 칼날이 깎이는 것을 방지하면서 날카롭게 연마하는 기능을 한다. /선주

인조다이아몬드 재질은 칼날이 깎이는 것을 방지하면서 날카롭게 연마하는 기능을 한다. 디자인적 요소로는 원통형 모양으로 만들어 받치는 손으로 꽉 잡기 좋게 했다. 제품 전체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해 높은 강도와 관리 효율성을 실현했다. 바닥은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 패킹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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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순 대표는 “칼의 재질 별로 ‘금강석 홈’을 골라 1차로 10~20회 간 뒤, ‘파인 홈’에서 2차로 20~30회 갈아주면 금세 새 칼처럼 된다”며 “주 1~2회 정도 사용하면 항상 새 칼처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샤프너 역시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10만개 이상 판매했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한 선주의 홍보 부스 /선주

-신상품을 계속 내놓는 비결을 알려 주세요.

“온라인 채널, 잡지, TV 등을 섭렵하며 신상품을 고민합니다. 팀원들끼리 아이디어 회의도 주기적으로 하고요. 가장 훌륭한 비즈니스 플랫폼은 박람회입니다. 다른 회사의 전시품을 벤치마킹하거나 직접 소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대륙 별로 웬만한 전시회는 다 가봤습니다. 코로나19로 오래 닫혔던 하늘길이 열렸으니 국내외 전시회에 최대한 많이 참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출은 나라별 수요에 맞춰 접근하고 있다. “일본엔 롤 수세미, 코로나 팬데믹 당시 확진자가 많았던 미국은 손 소독 티슈와 손 소독제, 대만은 올인원 샤워티슈, 홍콩은 일회용 바디워시와 샤워기를 수출하는 식입니다. 수출국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 기반까지 확장 계획

선주가 취득한 각종 등록증. /선주

-사업하면서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면요.

“사람이 제일 어렵습니다. 수많은 사람과 관계하면서 소송, 악의적인 비방 등 수난을 많이 겪었어요. 파트너에게서 크게 뒤통수 맞은 경험도 있고요. 법정으로 끌고가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들을 겪으며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이란 게 결국 사람이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사람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구나’ 같은 생각이요. 사업은 어떻게 보면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나요. 그만큼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또 가장 어렵습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사업을 넓게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좁히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다 보면 하나의 상품군을 깊게 팔 역량이 확보되지 않을까요. 장기적으로 화장품 분야에 힘을 싣고 싶습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나 중국산 제품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국이 계속 우위를 점해 갈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이 화장품이거든요. 화장품 브랜드 기반을 잘 다져서 야무진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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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으로서 비전은요.

“단기적으로는 연매출 100억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유통망을 더 확장할 구상입니다. 현재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데 마트, 드럭스토어, 다이소, 편의점 등 오프라인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편의점과 입점 상담도 진행했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제조기반(공장)을 보유하는 것입니다. 기획부터 생산, 디자인, 마케팅, 영업을 거쳐 수출까지, 모든 단계를 온전히 다 해보고 싶습니다. 의류산업으로 따지자면 SPA 브랜드처럼 자체 공급·생산망을 보유하는 거죠. 최선을 다해 준비한 제품과 서비스로 국내외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본 기사에 소개되는 제품의 가격에는 조선몰 운영 등에 필요한 판매수수료가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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