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4월 1일부터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11조원 이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거나 경영난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대출 금리를 대폭 할인받을 수 있다.
먼저 산업은행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신성장 분야로 신규 진출하거나 투자 확대를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6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9대 테마, 284개 품목으로 구성된 ‘혁신성장공동기준’의 품목을 생산·활용하는 중견기업이 대상이다.
IBK기업은행과 5대 은행은 5조원 규모의 ‘중소 법인 기업 대상 금융 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자 부담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이자 부담을 경감해준다. 정상 영업 중인 중소기업이 연 5%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받은 경우 1회에 한해 최대 1년간 대출금리를 연 5%까지 감면해준다. 최대 감면 폭은 2%포인트다.
최근 1년간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에 직면했거나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란 정상 기업이지만 전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했거나, 수입보다 지출이 많고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을 것으로 주채권 은행이 판단한 기업을 말한다. 올해 신청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1년간 주요 시중은행의 조달 금리 수준(연 3%대)으로 금리를 낮춰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