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원 급등한 13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살펴보는 모습. /뉴스1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20원 가까이 오르며 세 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2원 급등한 13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29일(1326.6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 발표된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5.4%로, 지난해 6월(7%) 이후 둔화세였지만 올 들어 반등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7%로 예상치(4.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는 0.6%로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 후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를 넘어섰다. 달러인덱스가 105를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초 이후 석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