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에 걸려있는 골드만삭스 로고. /로이터통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투자 의견을 ‘중립(Market weight)’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은) 2024년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저렴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하방 리스크를 제한한다”며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올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 연말 목표치는 2750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또 한국이 오는 6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관찰 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MSCI 지수는 국제 금융 펀드들의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수로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경우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인덱스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MSCI가 한국을 선진지수 관찰 대상국에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현실화한다면 주식시장에 560억달러(약 70조6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