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찾아오는 자동차세 연납(年納) 기간은 세(稅)테크를 할 기회다. 6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내야하는 세금을 미리 납부하면 원래 10%를 깎아줬다. 세금을 앞당겨 낸 만큼, 6개월·1년 치 이자를 보전해 주는 취지다.
이 연납 혜택은 올해부터 7%로 할인율이 줄었다. 정부는 2024년 5%, 2025년 3%로 할인율을 해마다 줄일 예정이다.
‘연납 세테크’도 끝물인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활용할 여지가 있다. 최근 시중은행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3%대로 내려갔음을 감안하면, 저금리 시대보다는 체감 혜택이 줄었어도 여전히 ‘안 하면 손해’라는 인식이 크다.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배기량이 높은 차량일수록 실제 할인액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또 카드사 혜택을 활용하면 금융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1월 신용카드로 국세·지방세 5만원 이상 납부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지방세인 자동차세도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이 밖에 하나·우리·NH농협·BC카드 등이 자동차세 포함, 지방세를 결제하면 무이자 혜택을 준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행사 응모 후 체크카드로 지방세 합산 20만원 이상 결제 시 3500원어치 포인트를 준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일정 금액 이상을 자동차세로 내면 커피 쿠폰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자동차세 연납에 맞춰 주유 쿠폰이나 캐시백 혜택을 주던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카드사들의 통이 작아졌지만, 어떤 카드로 세금을 낼지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카드사의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동차세를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카드로 결제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소비 지출 없이 신용카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일례로 자동차세도 실적으로 쳐주는 한 주유 특화 카드는 7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월 3만원 주유 할인 혜택을 준다. 세금을 직접 할인받을 수는 없지만 금융 이익을 챙길 수 있으니 갖고 있는 카드 중 실적 인정이 되는 카드가 있는지 확인해 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