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이 2021년에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달했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억529만원, 하나은행 1억525만원, 우리은행 1억171만원, 농협은행 1억162만원 순이었다. 5대 은행이 모두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육박했다. 국민이 1억9784만원이었고, 하나 1억9553만원, 신한 1억9227만원, 우리 1억8527만원, 농협 1억7831만원 순이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 직원의 2021년 평균 총급여는 2020년에 비해 7.7% 늘었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 전 기준)은 인터넷뱅크에도 뒤진다. 4대 은행 직원들은 평균 2억6500만원인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3억4900만원으로 3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총급여 현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21년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은행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성과급을 올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65조9566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이 16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