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지난 13일 팬클럽 아미와 취재진의 환송을 받으며 입대했다. 진은 현장에서 작별 인사는 남기진 않았지만 짧게 자른 머리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데 이어, 입대 당일 아침 “이제 커튼콜의 시간”이라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진이 입대한 당일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 정문 앞은 전에 없던 통제선까지 설치됐다. 신병교육대 앞엔 국내 대다수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뿐 아니라 해외 유명 방송·통신사를 비롯한 외신 기자들로 북적였다. 진을 배웅하기 위한 팬 수십여 명이 찾아왔지만, 혼란은 없었다. 소속사가 그동안 입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진이 ‘새로 깎은 머리’와 함께 총 18개월의 군 생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고, CNN 방송은 “맏형 진의 입대로 BTS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진이 출연하는 진라면 광고
오뚜기는 최근 입대로 화제를 모은 방탄소년단 진을 지난 11월부터 진라면의 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 11월 11일부터 새 TV 광고 방송도 시작했다. 새 광고에선 ‘마침내 진심이 통했다!’는 문구를 넣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과 방탄소년단이 진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진심’이라는 핵심 가치로 연결되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1988년부터 스테디셀러
오뚜기 진라면은 1988년 출시된 대표 스테디셀러다. ‘순한맛’ ‘매운맛’ 두 가지가 출시된 이후 순한맛을 좋아하는 ‘진순파’와 매운맛을 좋아하는 ‘진매파’가 따로 형성됐을 정도로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점자 새긴 패키지
컵라면 패키지에 점자가 적용돼 시각장애인도 제품명과 물 붓는 선(물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하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오뚜기가 완성한 점자 표기 패키지는 진라면 외의 모든 컵라면 패키지에 적용된 것으로, 작년 3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 설문조사를 토대로 점자 위치, 내용 및 가독성을 점검해 완성한 것이다. 이에 지난 10월에는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에서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