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주택 가격의 80%까지 대출을 해주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보금자리론’이 29일 출시된다. 정책금융 상품인 기존 보금자리론은 담보 주택 소재지 등에 따라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55~70%로 차등 적용됐는데, 이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한해 소재지 등과 무관하게 80%까지 높인 것이다. 대출 한도도 기존 3억60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예를 들어 생애 처음으로 5억원 아파트를 살 때 기존엔 최대 3억5000만원(LTV 70% 적용)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이제 4억원(LTV 80% 적용)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 등 다른 대출 요건은 기존 보금자리론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LTV 80%를 적용받으려면 주택금융공사의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을 이용해야 하고 조건에 맞아야 한다. 집값이 6억원 이하여야 하고, 부부 합산 소득이 7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주택 구입 이력이 있으면 신청할 수 없다. 임대차가 있는 주택도 신청이 불가능하며, 주택금융공사의 다른 보증과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 이용 시 보증료율은 0.05~0.2% 범위에서 주택 유형과 신용등급 등에 따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