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 상장사 가운데 코스피의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3곳은 10월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약 46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에 이들 3곳은 주가가 평균 22%나 급락해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의 외면을 받았지만, 개미들은 사들인 것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10월에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5위, 카카오페이는 9위였다. 순매수금액은 각각 2977억, 1094억, 538억이다. 반면, 카카오 관련 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카카오 계열 상장 ‘4총사’ 가운데 코스닥의 카카오게임즈는 처지가 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10월 한 달간 8억5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 4총사는 10월에도 카카오 -12.7%, 카카오페이 -31.2%, 카카오뱅크 -22.1%, 카카오게임즈 -11.5% 등으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하지만, 개인들은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카카오 관련 주가 일제히 하락한 지난 17일 이들 종목을 159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당시 주가를 ‘바닥’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내 카카오 관련 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2년간 급성장한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률이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낮아지고 있어 단기간에 큰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