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 앞 표식.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BC)이 2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27일(현지시각)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이후 2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로써 19개국 유로존 기준금리가 2%까지 올랐다.

역시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그 배경이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만 해도 3.4%였는데 올해 1월 5.1%, 6월 8.6%로 치솟았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1%에 달하자,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이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꺾이지 않았고, 이날 두 달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결정을 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인 26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계속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모두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