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7일 ‘코덱스(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ETF(상장지수펀드)가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 정도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2032년에 시총 4200조가 된다고 가정한다면, 국내 ETF 시장은 약 300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ODEX는 삼성자산운용이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ETF 브랜드로, 20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2002년 시작된 국내 ETF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002년 3552억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7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14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KODEX 브랜드를 단 ETF는 144개로 순자산 규모는 32조8000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43%로 1위지만,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37.91%)과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해외 투자 등 다변화된 ETF 포트폴리오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대표 지수형 상품을 선보이고, 액티브형 ETF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이 원하는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제공하겠다”며 “하나의 상품으로 내 집 마련, 자녀 학자금, 은퇴 설계까지 가능하게 하는 자산 배분형 ETF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