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Credit Suisse)가 위기설에 휘말리면서 좌초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골드만삭스가 2024년 크레디스위스가 80억스위스프랑(약 11조5000억원)의 자본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크레디스위스가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크레디스위스가 투자은행 부문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 할람이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자본창출이 최소한인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레디스위스가 40억프랑(약 5조 7000억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크레디스위스 그룹 주가는 11일 4.24달러로 마감했다. 올 초 10.55달러(1월 14일 기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절반도 안 될 정도로 하락했다. 크레디스위스 그룹 주가는 지난 3일에는 4.01달러로 장을 마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