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식 시장이 24일(현지 시각)부터 부분 재개장에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식 거래를 중단한 지 거의 한달 만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환전소에서 한 여성이 나오고 있다. /AFP

23일(현지 시각) 마켓워치 등은 러시아 증시가 목요일에 재개장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날 러시아의 대표 주가지수인 모엑스(MOEX) 지수에 편입된 50개 종목 중에서 33개 종목(항공사 에어로플로트, 국영가스 생산업체 가스프롬,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등)의 거래를 모스크바 시각으로 24일 오전 9시 50분에서 오후 2시까지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도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러시아 증시는 33% 폭락했으며 다음날에는 일부 손실을 회복하긴 했지만 이후 이어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후 러시아는 증시 폭락을 제한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금지했고 국부펀드에 1조루블화(약 12조6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주식 거래를 전면 중지했다. 중앙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정책에 따라 러시아 증권사들은 외국인들의 증권 매각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이 재개장하더라도 외국인들은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세계거래소연합에 따르면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이 7730억달러(약 942조2800억원)로 매우 작다. 이는 전체 주식의 총액이 약 28조달러(약 3경4132조원)인 뉴욕증권거래소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