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지난해 6월(3.9%) 이후 17개월만에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5.1% 늘었고, 서비스업도 2% 증가하면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소매판매)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9% 줄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광공업(5.1%), 금융·보험,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2%)이 모두 증가하면서 생산을 끌어올렸다.
자동차생산은 전월 대비 11.3% 늘었다. 이는 지난 올해 1월 12.6%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불규칙한 조업 일수 감소 영향 등이 전월에 있었는데, 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이달에는 완화했다”면서도 “자동차 생산의 증가는 앞서 계속 부진했었던 데 따른 반등도 포함된 것이어서, 수치가 보여주는 것만큼 (산업의 상황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전달인 10월 자동차생산은 4.8% 줄었던 바 있다. 반도체생산은 4.5%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와 은행 대출이 늘면서 금융·보험업 생산이 3%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5.6% 증가했는데, 방역정책 전환과 소비쿠폰 사용 재개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소비(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에 전월 대비로 6.1% 줄어든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0.4% 늘었지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하고 전월 판매 증가의 기저 효과가 작용하면서 준내구재는 5.7% 감소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판매가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2014년 11월 12.0%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도제 제조용 기계와 같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10.1% 늘었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3.6%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설비투자는 9.2% 증가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전월 대비 2.4% 늘었다. 토목공사 실적은 13.3% 감소했지만 건축공사 실적이 8.1%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내리며 5개월째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