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은행 지점의 CC(폐쇄회로)TV를 들여다보면서 금융 범죄를 잡아내게 될 모양입니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10월 일부 지점에 보이스피싱 관련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AI가 가려내서 알려주는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CCTV 자료사진. /조선DB

CCTV 화면을 AI가 판독한다는 겁니다. 사전에 입력된 행동 패턴과 대조해 이상한 움직임을 잡아내는거죠. 예를 들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경우 지점에 들어설 때부터 계속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등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 있는데, 그런 것을 잡아내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은행 창구 직원 등이 이런 고객들의 움직임을 보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기 전에 송금을 막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출금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경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일정 시간 머무르면서 다량의 현금을 반복적으로 출금하는 모습이 특징적인데 이런 경우도 잡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신용카드나 통장을 ATM에 여러 번 넣고 빼는 등의 움직임을 분석해 의심이 가는 경우 조치를 취하도록 AI가 알려주게 된다고 합니다. AI는 이런 의심 사례를 확인하면 지점장 등에게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CCTV를 AI가 관리하는 이 같은 영상 분석 시스템은 지난 2018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에 만든 무인 매장 ‘아마존고’에 적용됐던 기술이라고 합니다. 고객이 어떤 물건을 집어드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은행 지점에서 과도하게 감시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나올 법합니다. 하지만 AI가 읽어낸 정보는 익명화해 분석합니다. 어제 온 고객이 오늘 또 왔다고 해서 같은 사람으로 파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네 은행 지점에 설치된 CCTV 뒤에 AI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AI가 우리 일상 속에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