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금리가 일반 은행보다 빠르게 뛰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신용등급 1~2등급에 해당하는 고신용 차주의 카카오뱅크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5월 기준으로 연 3.03%였다. 작년 같은 기간(2.72%)보다 0.3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인 신한은행(-0.16%포인트)이나 KB국민은행(0.18%포인트)보다 상승 폭이 크다.
1년 전 마이너스통장을 뚫었다가 최근 연장한 소비자 중에는 연 1%포인트 가까이 금리가 오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중금리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높이면서 일부 고신용자 금리가 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금리를 최대 1.52%포인트 내리고,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반면 고신용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는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줄였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신용자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정하는 디마케팅(상품 판매를 감소시키려는 마케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고신용 직장인이 많이 이용해왔다. 반면 “은행 입장에서는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신용 고객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중저신용 대출을 늘리라는 금융 당국 압박에 밀려 카카오뱅크가 어쩔 수 없이 고신용자 대출 축소에 나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을 이용하다가 대출금리가 인상됐다면 중도 상환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비교해보고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