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본부장을 초대 손님으로 모셔 하반기 투자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조선일보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고태봉 본부장은 1999년 리서치 분석을 시작한 이후 20년 가까이 자동차 업종 분석 애널리스트로 성장하다가, 2018년 6월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총책임을 맡게 됐습니다. 45살에 한 증권사의 리서치를 지휘하게 되면서 증권가에 젊은 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고 본부장은 리서치 내에 미래 기술과 유망 종목을 발굴하는 FO(Future & Over the counter)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기술 동향을 분석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시작해 2018년 11월 대구은행이 모태인 DGB금융그룹 소속으로 바뀌었습니다.

고 본부장은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3450까지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여행업 같은 서비스 업종이 회복될 지 여부, 경기 민감주들이 주목받을 가능성 등도 따져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3100~3200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주당순이익 등으로 따져 본 기업들의 실적이 너무 좋아졌지만,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슈 등 매크로(거시) 문제 때문에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고태봉 본부장은 증시의 체질 변화가 한국 증시의 바닥을 높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고 본부장은 “코로나로 전세계 증시가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가 됐고, 전세계 기업들이 온라인플랫폼, AI(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에 대한 R&D(연구개발)를 통해 무형자산을 축적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이미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5위 기업들은 무형자산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처럼 가야한다는 게 고 본부장의 주장입니다.

그는 이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카카오 등 무형자산이 큰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도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증시 체질이 바뀌면서 코스피지수가 2600까지 갔던 2018년과 비슷한 주당순이익을 내는 기업들의 실적에다 지수로 따져 400정도 되는 무형자산 가치가 더해져 코스피지수 3000선이 우리 증시의 하락을 막는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 본부장은 또 “최근 증시에는 고학력의 공부를 많이 하는 개인 투자자인 ‘스마트 개미’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은 주가가 다소 떨어져도 증시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고태봉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을 이끌어갈 테마로 ‘테크노믹스’란 개념을 꺼냈습니다. 친환경으로의 변화, 디지털로의 대변환이 오면서 ‘기술이 경제를 견인한다’는 트렌드가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또 사람의 근력과 땀을 요구하는 오프라인에선 로봇화가 잔행된다고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무형자산이 증시에서 상당히 중요한 평가를 받는 국면이 오고 있다고 봤습니다. 고 본부장은 “코로나 때 실적이 반토막이 나도 주가가 2배로 올라간 이유는 시장이 무형자산에 대한 밸류(가치)를 과감하게 주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기술이 경제를 견인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 본부장은 방송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6월2일 오후 5시에 건설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를 초대 손님으로 모실 예정입니다. 올 들어 관심이 높아지는 건설주에 대해 어떤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지 궁금증을 풀어줄 것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