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영유아치즈인 '상하치즈 유기농 아기치즈(매일유업)'

영유아나 어린이용으로 나온 치즈 19종을 비교해보니, 제일 짠 치즈는 상하치즈와 임실치즈였다. 칼슘이 가장 많이 든 치즈는 드빈치로 조사됐다.

27일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시중에 판매 중인 영유아·어린이 치즈 19종을 시험·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나트륨과 칼슘 함량에서 차이가 컸다.

◇제일 짠 영유아 치즈는 상하치즈, 칼슘은 드빈치가 1등

영유아 치즈(10종)는 나트륨 함량은 최대 1.5배, 칼슘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

치즈 1장당 나트륨 함량은 ‘상하치즈 유기농 아기치즈(매일유업)’가 53.16mg으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 자연방목 유기농 짜지 않은 아기치즈(동원F&B)’가 34.52mg으로 가장 낮았다.

영유아 치즈 10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44.01mg)은 0~5개월 영아의 1일 나트륨 충분(권장) 섭취량의 40%였다. 치즈 한 장을 먹으면 하루 충분 섭취량의 40%를 먹게 된다는 뜻이다. 6~11개월 영아 기준(370mg)으로는 12%, 1~2세 유아 기준(810mg)으로는 5% 수준이었다. 3~5세 유아 기준(1000mg)으로는 4%였다.

치즈 1장당 칼슘 함량은 ‘드빈치 자연방목 유기농 아기치즈(남양유업)’가 160.17mg으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 자연방목 유기농 짜지 않은 아기치즈(동원F&B)’가 101.07mg으로 가장 낮았다.

영유아 치즈의 평균 칼슘 함량(130.83mg)은 0~5개월 영아의 1일 칼슘 충분 섭취량(250mg)의 52%였다. 6~11개월 영아 기준(300mg)으로는 44%, 1~2세 유아 기준(500mg)으로는 26%, 3~5세 유아 기준(600mg)으로는 22% 수준이었다.

◇제일 짠 어린이 치즈는 임실치즈

어린이 치즈 9종은 제품간 차이가 더 컸다. 나트륨 함량은 최대 2.6배, 칼슘 함량은 최대 5.2배까지 차이가 났다.

치즈 1장당 나트륨 함량은 ‘부드러운 임실 어린이치즈(임실치즈축산업협동조합)’가 138.21mg으로 가장 높았고 ‘상하치즈 유기농 어린이치즈(매일유업)’가 53.09mg으로 가장 낮았다.

어린이 치즈의 평균 나트륨 함량(77.77mg)을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에 대비하면, 6~8세 어린이 기준(1200mg)의 7%, 9~14세 어린이 기준(1500mg)의 5% 수준이었다.

치즈 1장당 칼슘 함량은 ‘드빈치 자연방목 어린이치즈(남양유업)’가 357.03mg으로 가장 높았고 ‘앙팡치즈 까요까요(서울우유협동조합)’가 68.01mg으로 가장 낮았다.

어린이 치즈의 평균 칼슘 함량(185.24mg)을 1일 칼슘 충분 섭취량에 대비하면, 6~8세 어린이 기준(700mg)의 27%, 9~11세 어린이 기준(800mg)의 23%, 12~14세 어린이 기준(900mg)의 21% 수준이었다.

19개 제품 모두 식품첨가물, 미생물 등 식품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전 제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을 성인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어 영유아와 어린이가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1월부터는 36개월 미만 영유아가 먹는 식품의 경우 해당 연령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을 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