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에서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TV조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자사가 판매하는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저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지 22일만이다.
4일 오전 10시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에 나선 홍 회장은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오면서 달려오다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며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수년간 이어진 논란에도 직접적인 사과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그간의 일들을 모두 언급하며 사과한 것이다.
홍 회장은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 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