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90국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엔 64국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거래했는데, 1년 만에 26국(41%) 늘어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외국인 투자자 국적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76개), 현대차(66개), 네이버·LG화학(65개) 등의 순이었다. 다른 기업들보다 삼성전자 주식 투자자들의 국적이 더 다양한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매도한 사람의 국적은 총 90국으로 2019년(64국) 대비 26곳 늘었다. 삼성전자 주식 투자자의 국적은 2018년 73국에서 2019년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거래(매수+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은 영국이 4억9000만주로 1위였고, 이어 미국(1억8000만주), 싱가포르(1억3000만주) 등의 순이었다. 국적이 케이맨제도인 투자자(6700만주)는 스위스(7500만주)와 홍콩(6800만주) 국적자에 이어 6번째로 많았다. 케이맨제도는 지난해 유럽연합이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지역이다.
일본(3400만주)이 11위, 중국(1400만주)은 16위였다. 아프가니스탄(59위·4246주), 네팔(63위·3096주), 우간다(66위·918주), 가나(74위·154주), 이라크(79위·35주), 타지키스탄(88위·3주) 등에서도 삼성전자 주식을 거래한 사람이 있었다.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외국인 국적은 다양해졌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2019년 말 56.8%에서 지난해 55.7%로 1.1%포인트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58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45%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가가 오르자 기존에 삼성전자를 갖고 있던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