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식을 3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44억원어치를 사고, 204억원어치를 판 것이다.
14일 6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서학개미(국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인 11일 쿠팡 주식을 544억원어치(86만주) 사들였다. 이날 쿠팡 주식을 판 금액도 약 204억원(33만주)으로 첫날 순매수 규모는 340억원 정도였다.
6개 증권사를 통해 쿠팡 주식을 사거나 판 사람의 수는 3만6000여명이었다. 이날 국내 투자자들의 쿠팡 주식 평균 매수 가격은 우리 돈으로 6만3000원 정도였다. 반면 평균 매도 가격은 6만1700원 정도였다. 만약 이날 기대를 가지고 쿠팡 주식을 샀다가 주가 하락에 실망해 ‘단타 매매’를 한 사람이라면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12일 기준(결제일)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테슬라(1억3508만 달러·1535억원)나 매수액 2위 게임스톱(7724만 달러·822억원) 등보다는 매수 규모가 적지만, 544억원은 이날 서학개미 매수액 4위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이날 기준으로 구글(알파벳·269억원)이나 애플(263억원) 매수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쿠팡 주식을 산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의 쿠팡 순매수 규모는 지난 12일 국내 증시 순매수액 2위에 해당한다. 순매수액 1위인 삼성SDI(550억원)보다는 적지만, 2위인 SK이노베이션(300억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