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엄마'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꼴로 엄마가 2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만 엄마가 20대였다.
28일 통계청의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27만2400명)의 22.1%였다.
1990년에는 엄마가 20대인 아이가 52만4411명으로 전체의 80.7%에 달했고 2000년에도 40만4592명으로 63.2%였다. 이 비중은 2005년(20만8711명) 47.6%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반면 출생아 중 엄마가 30대인 아이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0대 엄마를 둔 출생아는 19만73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4%로 집계됐다. 엄마가 30대인 아이는 1990년 11만3674명으로 전체의 17.5%였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2명꼴로 엄마가 30대였는데 작년엔 10명 중 7명이 30대 엄마에게서 태어난 셈이다.
1990년대초 27~28세였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상승해 2005년 30.2세로 처음 30세를 넘어섰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였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는 결혼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9년 30.6세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