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취업자 수가 98만명 급감했다. 코로나 쇼크가 닥친 지난해에도 이 정도로 일자리가 줄어든 적이 없었다. 정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선방했다는 점을 근거로, 우리 경제가 회복 중이라고 하지만 고용 시장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줄었다. 일자리가 이 정도로 많이 줄어든 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1월 일자리 감소 폭은 코로나 위기가 터진 지난해보다 더 심각하다. 작년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늘었고, 3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악이었던 작년 12월에도 62만8000명이 감소했고, 코로나 1차 쇼크가 불거진 4월에도 47만6000명 감소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특히 30대(-27만 3000명), 20대(-25만 5000명)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올해 1월 실업자는 157만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41만7000명(36.2%) 늘었다. 1996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5.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올랐고, 특히 60세 이상(3.7%포인트)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작년 연말에 마치고 올해 1월에는 시행되지 않은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청년 실업률 9.5%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에는 특히 작년 연말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업(-36만7000명), 도소매업(-21만8000명)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대부분 산업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가운데 운수 및 창고업(3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2만 7000명) 등에서 소폭 늘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는 3만6000명 늘었다. 그러나 임시 근로자는 56만3000명, 일용 근로자는 23만2000명 급감했다.
자영업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2000명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만8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9만6000명 각각 줄었다.
1월 15~64세 고용률은 64.3%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교육·취업 준비 등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답한 사람은 27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9000명(16.2%) 급증했다. 구직 단념자도 77만5000명에 달해 23만3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