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비정규직을 대규모로 정규직화한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정규직 신입 직원을 단 한 명만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마장에서 무관중 경마가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8일 한국마사회 등에 따르면, 마사회노동조합 등 말산업 종사자 단체들은 국회에 ‘국내 말 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한국마사회법의 조속한 개정을 호소합니다’라는 글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의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경영 위기 대책을 마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제는 대규모 차입 경영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매년 이어져 온 신규 직원 채용이 중단됨은 물론, 정부 정책에 따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5100여명) 및 자회사 설립으로 늘어난 비용 증가의 부담으로 고용 유지마저 걱정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마사회 정규직 신규 직원 채용은 급감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30~40명씩 뽑았으나, 작년에는 단 한 명(비상계획관)만 새로 뽑았다. 그마저도 경력직이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45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사회가 적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마사회노조 등은 마사회법을 고쳐 경마 온라인 마권발매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라인 마권 발매는 이미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산업 전반의 온라인 전환 흐름과 이용자의 다양한 선택권 보장, 경마의 건전성 강화, 불법 경마의 제도권 내 흡수를 통한 양성화, 도심 편중의 장외발매소 대체 등 여러 가지 입법 정책적 효용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