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삼천피(코스피 3000)’에 이어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26일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을 돌파했지요. 닷컴버블이 있었던 2000년 9월 14일 이후 21년 만입니다. 다만 하락하며 종가 기준 천스닥은 미뤄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 달리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70%를 넘습니다. 미래 전망이 유망한 소형주로 개미들이 시야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코스피도 2월이 되자 장중 3000 고지를 되찾았습니다. 1월 한때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떨어지고 미구 다우평균도 3만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2월 증시에 대한 불안감도 나왔었죠. 변동성 커진 증시에서 현명한 투자법은 무엇일까요?
◇”공포 속에서도 참고 견뎌라”
유성원 한국투자증권 GWM 전략담당 상무는 “시장이 공포에 휩싸여도 수퍼리치들은 참고 견딘다”며 “오히려 투자 가치를 믿고 있는 우량주들은 떨어졌을 때 더 투자하는 저가 매수 전략을 구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본 원칙인 분산 투자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오네요. 이경수 한투증권 GWM전략부 팀장은 “수퍼리치는 대부분 길게 보겠다거나 기다리겠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대응한다”면서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평소에 분산 투자 원칙을 제대로 지켰다면 공포 속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수가 내려가는 때에 맞춰 추가 투자를 계획하는 자산가들도 있다고 하네요. 유성원 상무는 “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100조달러까지 커진 상황인 만큼, 비좁은 국내 주식에서 벗어나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증시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도 조언했어요.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Cathie wood), 일명 ‘돈나무 언니’가 찍은 15개 업종이 화제였습니다. 딥러닝, 데이터센터 혁신, 가상세계, 전자 지갑, 비트코인 기반, 비트코인 기관투자, 전기차, 자동화, 자율주행 택시, 드론 배달, 항공우주, 3D 프린팅, 염기서열 분석기술, 암 조기 검진, 2세대 세포·유전자 치료 등이 그것이죠. 일각에서는 “현실화까지 아직 시간이 많아 남아 있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캐시 우드가 펴낸 ‘빅아이디어 2021′ 자료집을 살펴보고 직접 판단해보는 것도 권합니다. 아크인베스트 사이트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읽어볼 수 있어요.
◇공모주 균등 배정, 분산 청약도 전략도 고려해보세요
최근 공모주 청약 열기는 아파트보다 더 뜨거웠어요. 지난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경험한 개미들이 올 초에도 공모주에 몰렸습니다.
특히 이른바 ‘총알’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청약 제도가 개편돼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됩니다. 최소 청약증거금만 있으면 모든 일반청약자에게 똑같이 공모주를 나눠주는 방식이에요. 이제는 공모주 물량 중 절반은 종전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청약 신청 계좌 수로 나눠 균등 배정하기 때문에 ‘머릿수’가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개미들은 예전처럼 한 계좌에 올인하기보다는 가족 계좌를 활용해 분산 청약하는 전략을 써볼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균등방식은 지난달 19~20일 마스크 전문업체인 씨앤투스성진에 처음으로 적용됐어요. 공모가 3만 2000원, 경쟁률 674대 1이었던 이 공모주 청약에 4인 가족이 각각 16만원씩 64만원을 넣었다고 칩시다. 청약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공모주를 더 받기 때문에 종전대로라면 1주도 받지 못해요. 하지만 균등방식을 적용하면 1인 4주씩 배정받을 수 있죠. 덩달아 온라인에서는 개설이 불가능한 미성년자 자녀 주식 계좌를 만들기 위해 객장을 찾는 유모차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 가닥?
금융위원회는 6월까지 개인 투자자 공매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신용 대주 증권사를 현행 6곳에서 10곳으로 늘린다는 것인데요. 오는 3월 15일까지 금지되는 공매도가 재개되는 데 대한 개인 투자자 반발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개인 신용 대주 증권사가 늘어나는 6월까지 공매도가 연장된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주식 개인 투자자들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공매도를 폐지해달라’는 문구를 새긴 버스를 1일부터 약 한 달간 운행한다고 해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미 20여만명이 공매도 폐지에 동의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매일 아침 재테크, 부동산, IT, 책, 영어 학습, 종교, 영화, 꽃, 중국, 군사 문제, 동물 등 16가지 주제에 대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시거나, 조선닷컴으로 접속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