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1년 사이에 배달음식 등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1.8배 규모로 급증했다. 온라인 식품 쇼핑도 50% 이상 늘었고,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소비 풍경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1% 늘었다. 증가율은 현행 조사 방식이 적용된 2018년(20.3%)과 2019년(19.4%)에 비해선 소폭 낮은 편이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워낙 고속 성장을 했기 때문에 기준점 자체가 높아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배달음식을 포함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17조3828억원으로 1년 전(9조7328억원)보다 78.6% 늘었다. 불과 1년 사이에 1.8배가 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음식 거래가 늘었다”고 했다.
농축수산물(71.4%)과 음식료품(48.3%) 등 식품을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도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집콕’에 따라 간편 조리식, 식재료 등을 온라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생활용품(44.1%)과 가전·전자·통신기기(30.3%) 거래액도 눈에 띄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생활·주방 가전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온라인 거래가 느는 가운데서도 영화표 예약이나 여행 상품 예약 같은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 등 서비스 관련 거래는 많이 감소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 중에서도 특히 모바일 쇼핑이 점차 대세가 되고 있다. 작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08조6883억원으로 전년(87조2736억원)보다 24.5% 증가했다. 연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쇼핑이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4%까지 올라갔다. 전년(64.5%)보다 3%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강화된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9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1조1488억원으로 33.8% 증가했다. 특히 배달음식을 포함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109%) 규모로 성장했다.
한편 작년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 판매액은 5조96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0.6% 줄었다. 중국(0.9%), 미국(20.5%) 등에선 늘었지만 아세안(-31.4%), 일본(-13.6%) 등에서 감소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4조1094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유럽연합(21.7%), 중국(24.4%), 미국(3.5%) 등 대부분 국가에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