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10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2015년에는 2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는데 5년만에 5배로 늘어난 것이다. 10개 시도 모두 비수도권 지역이라 ‘지역 소멸’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국의 출생아는 25만3788명, 사망자는 27만8187명으로 2만4399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인구가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경북(-8775명)이었다. 이어 부산(-6913명), 전남(-6864명), 전북(-5900명), 경남(-5111명), 강원(-3857명), 충남(-3468명), 대구(-2700명), 충북(-2582명), 광주(-323명) 등의 순이었다.

지방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인구가 증가했다. 경기는 1만5057명 증가했고 서울(2921명)과 인천(634명)도 인구가 늘었다.

수도권 외에는 세종(2018명), 울산(1319명), 제주(81명), 대전(65명) 등이 인구가 늘었다.

5년 전인 2015년에는 인구가 줄어든 시도가 전남(-1131명)과 강원(-277명) 두 곳 뿐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지방을 중심으로 고령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