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도입된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앱과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어카운트인포와 포인트 통합조회 앱을 통해 지난 5일부터 12일 일주일여 만에 778억원의 카드 포인트가 현금화됐다. 신청 건수는 681만건으로 일 평균 91만건에 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 인증서가 이미 있거나, 어차피 발급을 받아야 하는 경우엔 어카운트인포를, 그렇지 않은 경우 여신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며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는 ‘자투리 예금’도 찾을 수 있으니 자신의 재산권을 적극 행사해달라”고 했다.

◇1회 본인 인증으로 카드 포인트 일괄 조회·현금화 가능

지난 5일부터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나 앱, 포인트 통합 조회·계좌이체 앱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사의 포인트를 일괄 조회하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에 접속해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www.payinfo.or.kr)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어카운트인포 모바일앱 또는 포인트통합조회·계좌이체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 1회 본인 인증을 하고 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의 잔여 포인트를 일괄 조회할 수 있다.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에 대해 1포인트(1원)부터 출금·이체가 가능하다. 다만 법인카드 사용자는 신청이 불가능하고 개인카드 사용자만 가능하며, 포인트 현금화 입금 계좌도 본인 계좌로만 가능하다.

◇카드사별 포인트 현금화 입금 시점 달라

카드사마다 포인트가 현금으로 전환돼 입금되는 시점이 다르다. 또 한 번 계좌 입금을 신청하면 전산상으로는 즉시 포인트 사용 및 입금 처리가 되기 때문에 취소 또는 정정이 불가능해 주의해야 한다.

비씨, 신한, 우리, KB국민, NH농협 카드의 경우 새벽 12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 사이에 신청하면 즉시 계좌로 입금이 된다. 주말, 공휴일에도 똑같이 운영된다. 반대로 삼성, 씨티, 우체국 카드는 신청 시간에 상관없이 다음 영업일에 계좌 입금이 이뤄진다. 롯데카드의 경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30분 사이에 신청 시 즉시 계좌 입금이 된다. 주말·공휴일에도 마찬가지다. 신청 시간 이외 시간에 신청하는 경우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계좌 입금이 이뤄진다. 현대카드는 영업일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즉시 입금이 이뤄진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즉시 입금되지 않는다. 해당 신청 시간 이외의 시간에 신청하는 경우 다음 영업일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계좌 입금된다. 하나카드는 1만원 이상 신청 건에 한해 영업일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즉시 계좌 입금된다. 신청 시간을 벗어나면 다음 영업일 오전 8시부터 입금된다.

◇카드 자동 납부 조회·변경·해지도 일괄 처리 가능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신요금 등 카드 자동 납부를 다른 카드로 변경하는 것도 쉬워진다.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카드 자동 납부 통합 관리’ 메뉴를 선택하면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다. 현재는 통신 요금 변경·해지만 가능하지만 올해 말까지 전기요금·스쿨뱅킹·4대보험·관리비 등도 변경·해지가 일괄 가능해질 예정이다. 지금도 카드 자동 이체 내역 조회는 모든 요금에 대해 가능하다.

자동이체 내역 조회는 연중 무휴로 가능하고, 변경·해지는 카드사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로부터 3영업일 이후에 처리가 이루어진다. 변경 또는 해지 대상 자동 납부를 잘못 선택했거나 카드 번호를 잘못 입력한 경우 신청 당일 오후 10시까지 취소가 가능하다.

실제로 카드 자동 납부 변경·해지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는지는 휴대폰 문자 또는 앱 푸시 알림 등으로 통지된다. 처리 결과는 개인이 확인해야 하며, 자동 납부 변경·해지에 실패한 경우 해당 요금의 청구일 이후 또는 변경·해지 실패 사유가 해소된 뒤 다시 신청해야 한다.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는 장기 미사용 계좌 해지도 가능

어카운트인포 앱에서는 장기 미사용·휴면 계좌도 조회하고 정리할 수 있다. 자투리 예금은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장기 미사용 계좌 해지 및 휴면 예금 찾기’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1회 본인 인증으로 카드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일괄 조회·이체가 가능하다.

이번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도입으로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장기 미사용·휴면 계좌로부터 25억4000만원(일평균 3억1800만원)의 예금도 현금화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는 통상(일평균 1억1000만원)의 약 3배 수준이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 행위도 유의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자투리 예금 입금을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CVC 정보 등을 요구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이므로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