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0월 일반 식당 신규 가맹점은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지만 가맹점 이름에 ‘혼밥’ 또는 ‘1인’이 들어간 식당은 282% 폭증했다.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 상권에서 혼자 점심 식사를 한 건수(점심 시간대 7000원~1만2000원 식당 결제)도 전년보다 18% 늘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라는 용어에 빗대,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혼밥을 선호하는 등 ‘가안비(가격 대비 안전)’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서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해 ’2021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했다. 핵심 키워드는 ‘reVALUE(리밸류)’를 선정했다. ‘재평가한다'는 뜻인데, 비대면 시대에 기존 관념이 깨지고 사회 각 영역의 가치가 새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도 유명 관광지보다는 인적 드문 소도시에서 즐기는 것이 확인됐다. 작년 1~10월 수도권 거주자의 타 지역 가맹점 이용 금액은 기존에 알려진 여행지인 부산 해운대(-25%), 전북 전주(-22%), 강원 춘천(-19%)에서는 줄었다. 대신 강원 고성(47%)과 양양(44%), 전남 고흥(25%)과 영암(16%)에서의 이용 금액은 늘었다.

온라인 콘서트가 많아지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거주자의 문화 생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2030세대 공연 티켓 판매 가맹점 이용 건수는 지난해 2분기 대비 3분기에 특히 충북(79%)과 경남(54%), 충남(47%) 등지에서 늘었다. 같은 시기 화상회의 플랫폼 ‘줌’ 유료 결제 건수도 87% 증가했다.

특히 솔직함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고 했다. 상당히 노골적인 상품 광고 유튜브 채널에 나온 화장품 등의 매출이 늘어난 것 등을 사례로 들었다. ‘솔밍아웃(솔직함+커밍아웃)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셀프투자’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프리미엄 강의 전체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22% 늘어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