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으로 나타났다. 향후에 먹어보고 싶은 메뉴 역시 치킨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발표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해외 주요 16개 도시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1위는 한국식 치킨으로 조사됐다. 득표율은 13.3%였다. 인기 한식 2위는 김치(11.9%), 3위는 비빔밥(10.3%) 등 순서였다.
향후 먹어보고 싶은 한식 1위도 치킨(29.3%)이었다. 다음은 비빔밥(22.2%), 불고기(21.1%) 등 순서였다. 앞서 지난 2018~2019년 조사에서도 향후 취식 의향 메뉴로 치킨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식 치킨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된 셈이다. 가장 싫어하는 한식은 한국식 술(14.1%), 김치(9.5%) 등이었다.
한식을 경험해본 외국인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한식은 김치(33.6%)였다. 2위는 비빔밥(27.8%), 3위는 치킨(26.9%)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건강 음식인 김치를 먹는 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식을 안다’는 외국인의 비율은 57.4%로, 지난 2018년(54%)에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10명 중 8명(81.3%)은 한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식은 주로 ‘매운(32.5%)’ ‘색다른·이색적인(32.4%)’ ‘풍미있는(31.4%)’ ‘대중적인(29%)’ ‘반찬 가짓수가 다양한(28.8%)’ 이미지로 기억됐다.
한식에 대한 인지도는 중국 베이징(86.4%), 상하이(86.2%), 인도네시아 자카르타(80%) 등에서 높았다. 주로 동북아·동남아 국가들이다. 그런데 유독 일본 도쿄(23.8%)가 인지도가 가장 낮은 도시로 조사됐다. 한식 만족도 역시 도쿄는 66%에 그쳐 로마(56.1%) 다음으로 낮게 나왔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도 중국 상하이·베이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