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열 중 여덟 명 이상은 우리나라가 맺은 여러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공공기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FTA에 대해 알고 있는 25세 이상 성인 31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FTA로 소비자 후생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83.2%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2년 전 조사에서는 긍정적 답변이 70.8%였는데 더 높아진 것이다. ‘국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73.3%로 2년 전보다 16.2%포인트 늘었다.

FTA를 통해 무관세나 낮은 관세로 상품을 수입하면 소비자들은 다양한 물건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주요 수입 소비재 41개 품목 중 특히 선택 다양성이 높아진 품목으로 소비자들은 맥주, 포도주, 립스틱 등을 꼽았다. FTA를 통해 가격이 낮아진 품목으로는 돼지고기, 바나나, 쇠고기 등이 주로 꼽혔다.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승용차, 향수, 커피머신 등이 높았다. 특히 포도주, 승용차, 향수는 재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80%를 넘었다. 반면 생수, 망고, 아이스크림 등은 재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리나라는 미국·중국·유럽연합·캐나다 등 16개 국가 또는 권역과 FTA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이스라엘·필리핀 등과는 협상을 타결했거나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15국이 참여한 다자간 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