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인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신남방’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8.4% 증가해 이 지역이 일본을 제치고 농식품 수출 1위 권역으로 올라섰다. 덕분에 전체 농식품 수출도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농식품 수출은 68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신남방 지역에 대한 수출이 이러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인도(34.7%), 필리핀(33.1%), 말레이시아(23.1%)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신남방지역으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13억9500만 달러로, 올 1~11월 수출 비중은 20.4%에 달한다. 2018년 19.6%, 2019년 20.3% 등에서 수출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농식품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품목은 유자차(160.3%), 김치(55.2%), 조제분유(43.9%), 소스류(15.8%), 면류(16.1%) 등이다. 코로나 사태로 가정식 수요가 늘고, 배달앱 이용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수요가 늘어난 품목들이다. 검역 타결로 베트남 수출길이 열린 단감(45.4%)의 수출도 많이 늘었고, 포도(34.5%), 닭고기(12.3%), 인삼(6.9%) 등 신선 농산물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 기간 ‘이태원클라쓰’ 등 한류 드라마의 인기와 ‘슬기로운 집콕생활’ 등 동영상 플래슈폼 서비스 등을 통해 떡볶이, 비빔밥, 김치볶음밥, 고추장 불고기 등 한식 레시피가 유행하게 됐다”며 “이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 인삼, 메인 식재료인 고추장과 김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떡볶이·라면 등의 수출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RCEP(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의 타결로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신남방 지역은 미국·중국·일본에 집중된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RCEP 발효로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 중심으로 조기에 고품질·프리미엄 농식품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