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의 CEO 겸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이 경기 부양책 규모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미 의회에 쓴소리를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개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지금 2조2000억달러냐 1조5000억달러냐를 두고 큰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웃기는 얘기”라며 “그것은 정치인들의 유치한 행동(childish behavior)”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코로나 충격으로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정 투입 규모를 정하지 못해 수개월째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공화당은 대대적인 재정 투입에 회의적인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과감한 ‘돈 풀기’를 주문하고 있다. 다이먼은 “우리는 사람들이 난관을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것은 민주당인지 공화당인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에 코로나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경제의 가교 역할을 할 부양책이 절실하다”며 “실업률 상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은 ‘깊고 깊은 좌절감’에 빠진 상황”이라고도 했다.

다이먼 회장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증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정책과 관련, “어딘가 세금은 늘어야 한다”며 “성장을 해치는 세금과 그렇지 않은 세금이 있는데, (소득수준이 높은) 나의 소득에 약간 더 과세하는 것은 성장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에 대해 다이먼 회장은 “똑똑한 사람들이 금이나 달러, 미 국채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있는데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라”며 “나는 정말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다.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재무장관 자리를 탐낸 적이 없다”며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이 누구든 도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