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임금·단체 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산업은행이 “경영 정상화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산은은 한국GM의 2대 주주다.
19일 산은에 따르면, 이날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는 이날 산은을 방문했다. 그는 산은 측에 한국GM의 노사 교섭 진행 상황,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현황 등을 설명했다. 또 GM 본사의 우려 사항 등을 산은에 고려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증폭되고 있는 노사 갈등으로 인한 경영 정상화 차질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일 종료 예정인 부분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사가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산은 관계자는 “한국GM의 노사 갈등은 비단 한국GM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협력업체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매우 크다”면서 “노사 양측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지난 16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7~20일 부분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 간부들은 부분 파업 마지막 날인 20일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한국GM 측은 “예정돼 있던 2100억원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를 압박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지만,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