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44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하며 지난 9월 모처럼의 수출 증가세(7.6%)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9월보다 10월이 더 나았다. 조업 일수를 감안한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1억4000만달러로 9월(20억9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작년에는 9월이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로 이동하면서 10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적었던 탓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9개월 만이며, 21억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13개월 만이다. 반도체·자동차 업종의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최고치를 찍은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가전·바이오헬스·컴퓨터·2차전지·철강 등 다른 주요 수출 품목도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4대 수출시장에 대한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추석 효과를 없애기 위해 9~10월을 합칠 경우 총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일평균 수출액은 0.7% 늘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신수출 품목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가 상반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고 있어 수출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다만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코로나 재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미국도 상반기 같은 강력한 경제 봉쇄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