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10월 12일)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소상공인들이 매출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전국 66만 소상공인 사업장의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주간(10.12~25)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로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1단계 완화 조치 이전(10.5~11)에도 -11%였는데, 조치 이후 아무런 매출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제주의 지난주 소상공인 매출이 작년 대비 -4%로 전국에서 가장 매출 하락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정부 청사가 위치한 ‘공무원 도시’, 제주는 ‘관광 도시’라는 특징이 있다. 가장 회복이 더딘 곳은 서울(-14%)이었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11%), 인천(-10%)에 비해서도 작년 대비 매출 하락 폭이 여전히 컸다.

업종별로도 온도차가 있다. 여전히 여행사(작년 동기 대비 -87%), 뷔페(-44%), 목욕탕·사우나(-41%) 등은 1단계 완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달과 관련된 오토바이 판매(+53%), 유아 교육(+29%), 스포츠용품(+14%) 등은 작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다만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이후,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도 있어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