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의 골판지 전문 제조업체 대양제지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내 골판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골판지 원지 수출과 사재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골판지포장조합에 따르면, 대양제지는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의 약 7%를 담당하고 있다.
대양제지는 그러나 안산공장 화재에 따른 건축물 및 기계장치 소실로 골판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12일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54.8%에 달하는 약 1424억3460만원 규모의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판지포장조합은 “대양제지 안산공장 생산 중단으로 매달 3여t, 연간 약 40만t 가량의 골판지 원지가 줄어들고,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합은 특히 지난 7월 환경부의 폐지 수입 신고제 시행 이후 폐지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 국내 폐지 재고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해 골판지와 골판지 상자 가격의 연쇄적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부 골판지 제조업체는 현재 가격보다 25% 높은 가격 인상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원자재 부족 사태로 촉발될 연쇄적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 대응팀을 마련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합은 우선 골판지 포장업계에는 골판지 원지 공급 부족을 부채질할 수 있는 만큼 사재기 등 가수요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골판지 원지 업계에는 골판지 원지 수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