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의 신형 전기 SUV인 ID.4. /폴크스바겐

독일 폴크스바겐은 17일(현지시각) 연내에 시판하는 신형 전기 SUV인 ‘ID.4’를 2025년에 연간 50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4는 23일 세계시장에 처음 공개된다. 이날 열린 온라인 발표회에서 랄프 브란트슈타터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ID.4는 폴크스바겐의 첫 글로벌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은 이 차량을 자사의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파는 모델로 삼을 계획이며, 유럽·중국·미국 공장에서 모두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에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인데, 그 중 3분의 1을 ID.4가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ID.4는 폴크스바겐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차대)인 ‘MEB’를 채택한 두번째 차량이다. 첫번째 차량인 ID.3는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해치백인 ID.3는 유럽시장을 주력으로, SUV인 ID.4는 중국과 미국 시장을 주력으로 삼는다.

ID.4는 한번의 완전 충전으로 유럽 기준 최대 520km, 30분간의 급속 충전으로 320km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격과 최종 양산차 외형 등은 23일 공개된다.

ID.4는 지난 8월에 독일 동부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2022년에 독일 북부의 엠덴 공장, 중국 공장,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도 양산을 시작한다.

23일 세계에 첫 공개되는 폴크스바겐의 전기 SUV 'ID.4'와 이미 판매중인 테슬라의 SUV '모델Y'를 겹쳐 그린 폴크스바겐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 빨간색 선이 모델Y이고 파란색 선이 ID.4다. ID.4의 차체 형태와 크기 수치 등이 모델Y와 거의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렉트렉

ID.4는 테슬라의 SUV인 모델Y와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한편 17일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ID.4와 모델Y를 겹쳐 그린 폴크스바겐 내부 문건이 소셜사이트 레딧을 통해 유출됐는데, ID.4의 차체 크기와 세부 수치 등이 모델Y와 거의 똑같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 측이 ID.4 개발 초기 단계부터 모델Y를 벤치마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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