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이 2005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기가 부진하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2조620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복권위원회가 상반기 기준 복권 사업 실적을 공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로또복권이 2조3082억원어치 팔렸고, ‘스피또500’ 등 인쇄복권이 1117억원어치, 연금복권이 855억원어치, 전자복권이 408억원어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금복권 판매액은 작년 상반기 508억원에서 68%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기재부가 기존의 ‘연금복권 520’을 개편해 ‘연금복권 720+’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금복권 520에서는 1등 당첨금이 월 500만원씩 20년간 지급됐는데, 연금복권 720+로 바뀌면서 700만원씩 20년간 지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등 당첨금도 종전엔 1억원 일시지급이었지만,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보너스’도 도입되면서 연금 당첨자도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