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마존 등 7개 해외 유명 온라인쇼핑몰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쇼핑몰 인기 상품을 해외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연계시스템을 신설하기로 했다.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으나, 온라인 수출액은 오히려 128.9% 증가하는 등 비대면·온라인 수출이 중소기업 수출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러한 회복세가 가속화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해외 온라인쇼핑몰과의 협업 이외에도 대기업의 현지 유통망·네트워크와 중소기업 온라인 판매채널을 연계하는 등 온라인·오프라인 간 결합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국가대표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제품 홍보를 위해 현지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온라인채널과의 연계를 지원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출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분석, 유망시장별 맞춤형 진출전략 마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 및 조치가 확대되는 추세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대한(對韓) 상계관세 조치건수는 2017년 7건이었지만, 올해는 9월까지 10건으로 확대됐고, 조사 대상에 중소·중견기업도 포함되는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조사대상 품목·프로그램·기업 등 조사범위 확대뿐 아니라 최근에는 환율 저평가와 같은 새로운 상계관세 조사도 도입되고 있으며, 미국 외 인도 등도 대한 상계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한 기업부담이 점차 가중될 우려가 큰 만큼 정부는 부처 합동 “상계관세 대응TF”를 만들어 민관이 공동대응하고, 수입규제 대응 법률자문 지원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국내외로 내수위축, 수출감소, 수주위축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지만, 대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은 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그 예로 지난 10일 역대 최저금리로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발행한 것을 꼽았다.

그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외환 보유액을 확충했고,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코로나 방역 및 경제위기 대응 등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대외건전성 등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