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프로젝트
시간여행, 타임 슬립(time slip)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잊을만하면 꼭 나온다. 어느 정도 흥행을 보장해주는 검증된 소재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애덤 프로젝트(The Adam Project)’도 시간여행을 소재로 삼았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는 통상 스케일이 크다. 어느새 고전이 된 빽 투 더 퓨쳐, 터미네이터가 그랬고,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 국내에서만 200만 관객을 동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그랬다.
애덤 프로젝트에는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헐크(마크 러팔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가모라(조 샐다나)가 등장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2050년에 살고 있는 주인공 애덤이 시간여행을 통해 2018년으로 가려다가 좌표가 잘못돼 2020년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12세인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화려한 전투 장면, 입이 딱 벌어지는 스토리라인은 없다. 하지만 그 자리를 검증된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대사가 떡하니 채웠다.
특히 이 영화에선 어른 배우보다는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워커 스코벨이 ‘엄지척’이다. 이 영화의 캐스팅 디렉터 카르멘 쿠바는 376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어린 애덤과 성인 애덤을 연기한 두 배우는 티키타카(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는 것) 전술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넌 왜 그렇게 똑똑하니?”(레이놀즈)
“아저씨는 왜 그렇게 멍청해요?”(스코벨)
◇어쩌다 아스널
영화 어쩌다 아스널. 제목의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팀 아스널이 맞는다. 그런데 아스널과 꼭 관련있다고 할 수는 없다. 프랑스, 벨기에에서 제작한 영화인데 영어 제목(Of Love and Lies)에도 아스널은 없다.
실직 후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이혼한 로랑에겐 아들 테오가 전부다. 12세 테오는 동네 축구 에이스다. 어느날 학교에 아스널의 스카우터가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하지만 아쉽게도 선발되지 않았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테오가 아스널의 눈에 들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아이의 거짓말에 가족은 물론 작은 마을이 들썩인다. 그리고 그 거짓말에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아버지가 변화를 위한 노력을 쏟는다. 영화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경기 모습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축구만큼 아니면 오히려 축구 이상의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딱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영화다.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
해가 지면 공부를 못한다. 등을 켤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성적은 좋지 않고, 학교에서도 쫓겨났다. 아프리카 남동부 말라위의 13살 소년 윌리엄의 현실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2019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은 실화가 바탕이다. 감독 치웨텔 에지오포(Chiwetel Ejiofor)가 윌리엄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말라위의 어느 마을, 홍수 아니면 가뭄밖에 없는 가혹한 환경이다. 파종과 재배, 수확, 그리고 굶주림과 바람이 이어진다. 학교를 그만둔 윌리엄은 낡은 도서관에서 에너지에 관한 책을 읽으며 풍차를 알게 되고, 이를 토대로 실제 쓰레기와 고철을 이용해 풍차를 만들어닌다. 소년의 발명은 기적을 일으킨다. 풍차를 이용해 일년 내내 전기를 만들어내고, 전기가 호수의 물을 끌어올려 가뭄의 피해를 막아낸다.
말라위의 기적을 만들어낸 소년과 그의 가족,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한 장면, 한 장면 아름답게 그려냈다.
◇신비아파트
신비아파트를 틀어 놓는 순간, 아이들은 조용해진다. TV 앞에로 모여든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TV 시리즈 신비아파트는 고스트볼의 비밀과 고스트볼X의 탄생, 두개의 시즌, 총 47편이다. 평균 한편에 25분 정도이니 이어서 봐도 좋고, 끊어서 봐도 문제없다.
귀신이 나온다는 신비 아파트. 이곳에는 귀신을 하늘로 올려 보내주는 친구들이 있다. 바로 도깨비 신비와 하리, 두리 남매. 무시무시한 악귀든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귀신이든, 이들과 함께라면 문제가 없다! 귀신아 물러서라, 우리가 나가신다!
◇리틀 포레스트
건강하고 슴슴한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가족과 나눠먹고 싶어지는 힐링 영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한다.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