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속 화제의 콘텐츠를 발굴, 해설·소개하는 조선일보 ‘왓칭’! 영화·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게 해드립니다.(www.chosun.com/watching)
조선일보 ‘왓칭’의 6월 둘째주 추천작은 ①스위트 투스 ②슬기로운 의사생활 ③디액트 ④뤼팽 ⑤세일러 문이다.
◇스위트 투스 : 사슴뿔을 가진 소년(2021~)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대붕괴가 일어난 세상. 혼돈과 절망으로 가득 찬 세상에 ‘하이브리드’들이 탄생한다. 반은 인간, 반은 동물의 모습을 한 아이들. 하이브리드가 바이러스를 불러온 건지, 바이러스로 하이브리드가 태어난 건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인간들은 두려움으로 어린 하이브리드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10년간 아무도 없는 국립공원 한쪽 숲 속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살아온 소년 거스(크리스천 콘버리). 머리엔 사슴의 뿔과 귀를 가졌다. “바깥 세상은 큰 불과 악으로 가득 차있다”는 보호자 ‘퍼버’ 말을 철썩같이 믿었는데, 우연히 맞닥뜨린 바깥 세상은 거스의 눈엔 이상하게도 정신없고 아름답다. 새로 만난 떠돌이 덩치 아저씨 제퍼드와 여행을 떠난 거스는 미국 전역을 돌며 가족의 의미를 찾는다.
제프 러미어의 DC 코믹북 시리즈가 원작. 아름답고 섬세하게 구현된 그래픽 덕에 눈을 뗄 수 없다. 간만에 만난 판타지 수작이다. 제작진은 반은 동물,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한 ‘하이브리드’의 외관에 큰 공을 들였다.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거스의 사슴 귀는 인형 조종사가 송신기를 손에 쥐고 매 장면마다 직접 조종했다. 거스보다 더 동물의 모습을 띤 하이브리드들은 실제 움직이는 인형들이다.
기대 없이 켰다가 속수무책 빠져드는 작품. 사슴 뿔을 한 귀여운 소년과 돼지코 소녀에 당신도 반할 거라 장담한다.
개요 드라마 l 미국 l 판타지 l 2021 l 시즌 1
등급 15세 관람가
특징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몽글몽글 힐링 판타지
평점 로튼토마토🍅99% IMDb⭐8.2/10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
시즌1 흥행에 힘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두 번째 시즌이 17일부터 tvN에서 시작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99학번 의예과 동갑내기 다섯 친구의 일상생활을 그리고 있다. 의사가 나오고, 병원이 나오지만, 의학 드라마인지, 로맨스물인지 헷갈리는 전개가 특징이다. 그래서 오히려 인간미가 넘친다. 전형적인 악당도 없다. 극적인 대결 구도는 없지만, 그만큼 잔잔하고 현실적인 일상 얘기가 전개된다. 깨알같이 등장하는 먹방과 흥겨운 OST가 감칠맛을 살린다. 다크하거나 막장인 드라마에 지쳤다면, 마음 편하게 힐링하기엔 이만한 드라마가 없다. 시즌2를 기다리면서 다시 한번 정주행 해봄이 어떨까.
개요 드라마 l 한국 l 5부작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평범한 의사들의 특별한 로맨스
평점 IDMB 8.7/10
◇디 액트(2019~)
병든 딸을 돌보던 엄마와 평생 엄마 한 명만 친구삼아 지내던 딸. 두 다리로 설 수 있음에도 평생 휠체어에 앉아 튜브로 음식을 먹어오던 딸은, 어느날 모든 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홀로서기를 계획한다. “날 위해 엄마를 죽여줄래?”
2015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실제로 벌어진 집시 로즈 블랜처드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사건이 벌어지기 전 모녀는 근육 위축증 등 희귀병과 하반신 장애로 고통받는 딸과 그녀를 희생적으로 돌보는 싱글맘으로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애틋한 사연의 이면엔 충격적인 비밀이 숨어 있었다. 집시 로즈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엄마는 딸을 일부러 환자 취급하고 학대하며 대중의 관심을 유도한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었던 것.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키싱 부스’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조이 킹이 삭발까지 감행하고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 ‘보이 후드’의 어머니 역으로 유명한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도 강박과 불안에 완벽하게 몰입한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극찬 받았다.
개요 드라마 l 미국 l 범죄 l 2019 l 시즌 1
등급 15세 관람가
특징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 변신
평점 로튼토마토🍅88% IMDb⭐8.0/10
◇뤼팽(2021~)
나쁜 놈들 혼내주는 프랑스 파리 버전 홍길동, 괴도 뤼팽이 다시 돌아왔다. 추리 소설 팬이라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 뤼팽’이다. 하지만 이번엔 소설 속 뤼팽이 아니다. 뤼팽을 동경해 스스로 뤼팽이 되어버린 파리판 ‘홍길동’이 주인공이다. 에어 조던을 신고 다니는 패셔니스타 흑인 주인공 아산(오마르 사이 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다. 상대는 프랑스에서 알아주는 재벌가. 하지만 기발한 꾀와 변장의 대가인 뤼팽에겐 그저 골탕먹이기 좋은 먹잇감에 불과하다. 이미 시즌1에서 통쾌한 복수극을 시작한 그가,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넷플릭스에서 11일부터 볼 수 있다.
개요 범죄 드라마 l 프랑스 l 5부작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괴도 뤼팽의 현대적 재해석
평점 IDMB 7.6/10
◇극장판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이터널(2021)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1990년대 소녀들을 설레게 한 추억의 만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이 돌아왔다. 다케우치 나오코가 1991년 고단샤 만화 잡지 ‘나카요시’에 연재한 만화 세일러문은 1980년대생 여자 어린이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던 작품.
넷플릭스는 이달 초 ‘극장판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이터널’을 공개하며 MZ세대의 ‘뉴트로(New Retro)’ 취향을 정조준했다. 이번 작품은 세일러 전사들의 성장기와 치비우사와 엘리오스의 어렴풋한 첫사랑을 담는다. 세기 최대 개기 일식으로 축제처럼 들뜬 4월의 도쿄가 배경. 세일러 문은 정체불명의 공연단 ‘데드문 서커스단’의 우주 장악 시도를 막아내야 한다. 세일러 문의 만두 모양 양갈래 머리만 봐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밝고 경쾌한 애니메이션이다.
개요 애니메이션 l 일본 l 2021 l 2부작(각 81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특징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평점 IMDb 7.4/10 🍅로튼토마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