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자영업자 임대료 감면을 요구하며 ‘이태원의 전설’로 불렸던 방송인 홍석천(49)을 언급해 홍석천의 식당 폐업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KBS 예능'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태원 전설’로 불리던 연예인 홍석천씨 조차 1000만원이던 하루매출이 3만원대로 급감하면서 높은 임대료를 감당 못해 결국 폐업했다고 한다"면서 임대료 감면 조정에 대한 유권해석과 행정지도를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식당을 최근 폐업한 방송인 홍석천은 이날 방송된 예능프로그램에서 지난 6개월 간 1억 8000만원을 손해봤다고 털어놨다.

한때 이태원에서 최대 7개 식당을 운영해 ‘이태원의 황제’로 불렸던 홍석천은 지난달 30일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마지막 식당을 폐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방송인 홍석천./조선DB

◇ 홍석천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다…외식업 말리고 싶어”

홍석천은 이날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배우 황석정이 요리 실력을 뽐내며 창업 의지를 밝히자 “지금 닫아야 될 판국에 연다는 거냐. 그냥 집에서 음식 만들어라”라고 했다. 그는 “내가 근 20년 외식업을 했는데 지금은 가게를 다 접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1억 8000만원을 까먹었다”고 했다.

홍석천은 “올해 마지막 남은 나의 자존심이 다 없어질 거 같은 느낌”이라며 “외식업은 말리고 싶다”고 했다.

방송인 홍석천이 서울 이태원에서 운영했던 식당 '마이첼시'. /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은 지난 9일 같은 방송에서도 이태원 식당 경영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너무 너무 힘들다. (한 달 수입이) 3500만원 손해가 난다. 이태원에 사람이 없어서”라고 했다. 그는 이태원 식당의 월세만 950만원이라고도 했다.

◇"금융위기·메르스 다 이겨냈는데 코로나와 싸움은 힘이 달려"

홍석천은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해 왔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내일이면 이태원에 남아있는 내 마지막 가게 ‘마이첼시’가 문을 닫게 된다”고 했다. 홍석천은 “이태원에서만 18년을 식당하면서 보냈다”이라며 “내 30대 40대 시간을 오로지 이곳에서만 보냈는데 이젠 좀 쉴 때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홍석천은 “금융위기, 메르스, 뭐 뭐 뭐 위기란 위기를 다 이겨냈는데, 이 놈의 코로나 앞에서는 나 역시 버티기가 힘들다”며 “20대 어린 나이 이태원 뒷골목에 홍콩의 란콰이펑이나 뉴욕의 소호 같은 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세월 지나 만들어졌다 싶었는데 너무 아쉽고 속상하고 화도 난다. 그러다가도 시원섭섭하고 그렇다”고 토로했다.

텅 빈 이태원거리./홍석천 인스타그램

또 “건물주들, 관에서 일하는 분들, 참 여러가지로 박자가 안 맞았다. 각자 사정들이 다 있겠죠”라며 “식당 사장 참 힘든 자리다. 코너에 몰리면 방법이 없다”고 했다.

홍석천은 지난달 27일에도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텅 빈 이태원 거리와 식당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홍석천은 “코로나랑 싸워야 되는데 참 힘이 달린다”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자영업자들 힘 빠질 텐데 어떻게 기운을 내야 될까. 내 힘이 참 부족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저녁”이라며 “포기란 단어가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좀 쉬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