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만해 한용운이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3·1 운동 당시 민족 대표로 참여한 만해는 3년의 옥고를 치른 후 내설악 백담사 오세암에서 1925년 8월 29일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하고 이듬해인 1926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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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만해연구소는 9월 5~6일 인제군 만해마을과 백담사, 오세암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내년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출발을 알리는 행사. 인제군을 비롯해 만해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과 만년의 거처 ‘심우장’이 있는 서울 성북구 등 관련 지자체도 함께한다. 5일 오후 인제군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기념사업 개회식이 열리고 이어서 인제군민을 대상으로 한 ‘만해 인문학 아카데미’도 개강한다. ‘만해 인문학 아카데미’는 16주 과정으로 만해의 사상과 문학 세계, 인제군과의 인연 등을 강의하고 만해의 발자취를 답사하는 현장 체험도 이어진다. 6일 오후 4시에는 ‘님의 침묵’ 집필 장소인 오세암에서 최상기 인제군수, 윤재웅 동국대 총장, 권영민 설악·만해사상실천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다례재가 봉행된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만해아카이브연구소 주최로 동국대 법학만해관에서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서윤길 동국대 명예교수가 ‘만해 정신에서 <님의 침묵>의 불교적 위상’을 주제로 기조 발제하고 정효구(충북대)·박현수(경북대)·홍승진(서울대) 교수 등이 주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