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새로운 한국어 음성 안내가 제공된다. 천주교 신자인 배우 차승원(세례명 요한)씨가 녹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29일(현지 시각)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전달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새 오디오 가이드는 주교황청한국대사관과 서울대교구가 협력해 제작했으며 8월 1일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그동안 대성전 내 구조가 일부 변경되는 등의 변화에 따라 한국어 가이드가 실물과 설명이 일치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업데이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교황청의 요청에 따라 작년 하반기 개정 작업을 시작해 올해 4~6월 새로 녹음하게 되었다고 한다. 차승원씨는 총 1시간 27분 분량의 설명을 녹음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바티칸 시국 총대리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이경상·최광희 주교,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장 정연정 몬시뇰, 주교황청 이정우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감베티 추기경은 “이번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한국인 신자들과 순례자들이 보다 풍부하게 성 베드로 대성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상 주교는 “서울대교구가 이번 오디오 가이드 사업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많은 한국 순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